대형 포맷은 상이 맺히는 그라운드 글래스를 통해 카메라의 위치를 조정하고 틸트, 스윙, 쉬프트 등의 카메라 조작과 벨로우즈를 움직여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장전한 후에 필름 홀더를 끼우고 다크 슬라이드를 제거해 셔터를 릴리즈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필름 홀더를 끼우면 셔터를 릴리즈하기 전까지 피사체와 단절되는 잠깐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눈으로 보는 순간을 찍을 수 없기 때문에 피사체와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 그 단절의 순간을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Stop taking a picture, start making a picture.”(보이는 것을 찍지 말고 사진을 만들어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피사체와 마주하고 많은 것을 덜어내는 과정을 거치며 유행을 담지 않고 사람을 담으면 사진의 ‘유통 기한’이 늘어납니다. 고화질의 결과를 얻기 위해 과거에는 필수적이었으나 이제는 ‘선택’이 되어버린 대형 포맷으로 함께 작업한 대상들은 이 경험을 신선하고 특별하게 느낀다고 전합니다.
Group Exhibition
2011 Parsons The New School, NY
17x22 inch portfolio book available upon req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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