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명의 다양한 여성들의 인물사진을 담은 1km 프로젝트에서 'Vulnerability'란 주제로 선별한 8명의 사진을 전시에서 선보였습니다.
Vulnerability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상처받기 쉬운 상태, 연약함 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함께 작업한 대부분의 여성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었는데, 작업 과정에서 제게 들려준 이야기들엔 저마다의 사연이 담겨있었고 대화를 나누며 눈물을 흘린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결핍'을 이야기했습니다. 어쩌면 현실에서 채워지지 않는 것에 대한 결핍이나 외로움을 1km 모바일 앱에 기대어 채워보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뿐 아니라 우리 인간이란 모든 존재는 vulnerable하며 저는 그것을 단지 1km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새삼 느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1km는 주변에 접속한 사람들을 거리로 알려주는 모바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이를 ‘만남 어플’ 또는 ‘데이팅 앱’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현실 속의 사회적 지위나 관계가 반영되는 유명 소셜네트워크 플랫폼과 달리 1km는 사용자가 존재를 드러내지 않거나 원한다면 가상의 나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인 사연을 나누거나 불특정 다수 사이에 솔직한 이야기가 오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 만큼 자신이 1km에 가입한 사실을 주변에 비밀로 하기도 하지만 친목 활동을 통해 다양한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4x5 대형 필름 포맷으로 만들어졌습니다.
This is a part of the project '1km, 101portraits' which is 101 portraits of women that I met on ‘1km’, a mobile chatting application which tells who is around by distance.
Eight portraits were selected for the solo exhibit, '1km: Vulnerability'.
1km is the most popular chatting app in South Korea. People can look at others’ information, photos and posts. You can chat to another privately or join clubs for different group activities. You can filter out who you want to see or block if you do not want to be bothered. Throughout teens to 40's but early to mid 20’s are the most. Not like other famous social networks which tend to reflect real life and social relations, you can hide yourself and make up another identity, or be anonymous in the app if desired. Not only people talk to strangers and look for a date, but also many let their personal feelings and stories out on 1km.
All portraits are made with 4x5 large format.
Solo Exhibition
2017 1km: Vulnerability, Space Opt. Gallery, Seoul
Solo Exhibition
2017 1km: Vulnerability, Space Opt. Gallery, Seoul